요가 이야기

넙다리, 고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의 명칭과 작용

다함이 없는 등 2023. 6. 23. 19:55

넙다리(대퇴부)와 엉덩관절을 움직이는 근육들은 몸에서 가장 크고 강합니다. 골반에서 시작되어 대퇴골이나 장경인대 등으로 연결되는데요. 크게 4개의 무리로 나누어집니다. 고관절을 벌리거나 모으고, 굽히거나 펴고, 돌리는 데 사용되는 근육들의 명칭과 작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넙다리와 고관절을 움직이는 근육들

이번 포스팅에서 다룰 근육들을 3D 아나토미 어플에서 캡처해 보았습니다. 관계없는 근육들은 걷어낸 상태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근육은 대내전근(큰 모음근)이고요. 뒷모습에서는 대둔근이 반투명하게 처리되어 있고 그 안으로 중둔근과 이상근이 보이네요. (어플에서는 소둔근이 어디로 갔는지 안보입니다;)

 

 

 

볼기근(둔근) 무리

이 근육들은 엉덩뼈(좌골)에서 시작하여 허벅지뼈 윗부분이나 장경인대(엉덩정강띠)에 닿습니다. 주로 고관절을 벌리고 외회전, 내회전 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1) 대둔근 (큰 볼기근)

-무리에서 가장 큰 근육이며 가장 얇은 층에 존재함. 엉덩뼈능선, 뒤볼기근선, 엉덩뼈 가쪽면(엉치뼈, 꼬리뼈, 등허리 근막) 등에서 시작하여 장경인대와 넙다리뼈 볼기근 거 친면에 닿음

-엉덩관절(고관절)을 펴거나 외회전 하는 작용, 펴진 무릎을 안정시키고 고관절을 벌리는 작용

2) 중둔근 (중간볼기근)

-앞쪽 엉덩뼈능선, 앞뒤볼기근선 사이 엉덩뼈의 가쪽면에서 시작하여 대퇴골 큰 돌기에 닿음

-고관절을 벌리고 내회전 하는 작용

3) 소둔근 (작은 볼기근)

-아래 앞볼기근선 사이 엉덩뼈의 가쪽면에서 출발하여 대퇴골 큰 돌기에 닿음

-고관절을 벌리고 내회전 하는 작용

4) 대퇴근막장근 (넙다리근막긴장근)

-넙다리 가쪽에 분포하는 근육. 엉덩뼈능선과 위 앞엉덩뼈가시의 가쪽면에서 시작하여 장경인대에 닿음

-고관절을 벌리고 내회전, 굽히는 역할. 무릎을 돌리고 외회전, 장경인대를 당겨서 무릎을 지지하는 작용

-위 그림에서 봤을 때 허벅지 바깥쪽을 타고 쭉 길게 흐르는 모양의 근육입니다. 한 다리로 서는 자세에서 큰 역할을 합니다.

 

 

외회전근(가쪽돌림근) 무리

대퇴부를 바깥쪽으로 돌려내는데 작용하는 근육들입니다. 이 근육들이 단축되거나 약화되면 팔자걸음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주로 좌골(엉덩뼈)의 움푹 들어간 부분은 절구, 혹은 조금 더 아래쪽에서 시작하여 대퇴골에 가서 닿습니다.

 

1) 외폐쇄근, 내폐쇄근 (바깥폐쇄근, 속폐쇄근)

-폐쇄구멍의 가쪽, 안쪽 모서리에서 시작하여 바깥폐쇄근은 대퇴골 돌기오목에, 속폐쇄근은 큰 돌기 안쪽면에 닿음

-고관절을 외회전 하고 벌리는 작용. 고관절을 안정과 통합을 도움

2) 이상근 (궁둥구멍근)

-엉치뼈의 앞가쪽면에서 시작하여 좌골의 큰 구멍을 지나 골반을 나가서 대퇴골의 큰 돌기에 닿음

-고관절을 외회전 하고 벌리는 작용

3) 상쌍자근, 하쌍자근 (위쌍둥이근, 아래쌍둥이근)

-상쌍자근은 궁둥뼈가시에서 시작, 하쌍자근은 궁둥뼈결절에서 각각 출발하여 대퇴골 큰 돌기 안쪽면에 닿음

-고관절을 외회전 하고 벌리는 작용

4) 대퇴방형근 (넙다리네모근)

-궁둥뼈결절의 가쪽모서리에서 시작하여 대퇴골의 돌기 사이 능선에 닿음

-고관절을 외회전 하는 작용

 

 

내전근 (모음근) 무리

내전근은 외회전을 만드는 근육들보다 조금 더 아래쪽인 치골에서 시작됩니다. 무릎을 지나 정강뼈에 닿는 박근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퇴골의 긴 능선에 가 닿습니다. 주로 고관절을 모으고 또는 내회전 하는 역할을 하니, 요가에서는 '안타라반다'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근육인 듯합니다.

 

1) 단내전근 (짧은 모음근)

-두덩뼈 아래가지에서 시작하여 대퇴골 거 친선에 닿음

-고관절을 모으고 굽히는 역할

2) 장내전근 (긴 모음근)

-두덩뼈 아래가지, 단내전근 앞에서 시작하여 대퇴골 거 친선에 닿음

-고관절을 모으고, 굽히고 내회전 하는 작용

3) 대내전근 (큰 모음근)

-단내전근 뒤 두덩뼈 아래가지와 궁둥뼈결절에서 시작하여 대퇴골 거 친선과 모음근결절에 닿음

-전체 수축 시 고관절을 모으는 작용. 앞섬유는 고관절을 굽히고 내회전 시키며 뒤섬유는 고관절을 펴는 작용

4) 치골근 (두덩근)

-치골 위가지에서 출발하여 대퇴골 두덩근선에 닿음

-고관절을 굽히고 모으는 작용

5) 박근 (두덩정강근)

-치골 아래가지에서 출발하여 정강뼈의 안쪽면 안쪽관절 융기 아래에 닿음. 매우 얇은 근육

-무릎관절을 굽히고 내회전, 고관절을 굽히고 내회전 하는 작용

 

 

장요근 (엉덩허리근) 무리

1) 장골근 (엉덩근)

-엉덩뼈오목에서 출발하여 대퇴골 작은 돌기 아래에 닿아 대요근 힘줄과 융합

-고관절 또는 허리 척추 사이 관절을 굽히는 작용

2) 대요근 (큰 허리근)

-12번 등뼈 - 5번 허리뼈의 전면과 가로돌기에서 출발하여 대퇴골 작은 돌기에 닿음

-고관절 또는 허리 척추 사이 관절을 굽히는 작용

 

 

어때요? 복잡해 보이지만 모두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본 근육 아닌가요? 😀

포스팅을 위해 위 내용을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위 근육들과 관련된 아사나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골반과 고관절에는 많은 근육, 인대, 신경이 얽혀있고 또 근육이 크고 강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가 유연하지 않은 사람이 충분한 유연성을 갖게 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가끔은 큰 고통을 동반하기도...) 근육의 작용에 대해 공부해 본다면 아사나의 바른 정렬을 만들어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가령, 고관절을 벌리는 나비자세(받다 코나 아사나), 박쥐자세(우파비스타코나 아사나) 등이 어려운 사람이라면 고관절을 벌리는 작용을 하는 둔근 무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고관절을 많이 벌려내기 위해서 무리하게 내전근을 신전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내전근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내전근은 본래 고관절을 모으는 작용을 하는 근육이니까요. 오히려 엉덩이 쪽의 둔근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집중을 하면 고관절이 많이 벌어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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