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카 파다 비파리타단다아사나 - 부드러운 척추와 강한 하체
제 블로그가 그래도 명색이(?) 요가 블로그인데
뻘소리가 좀 더 많지요.
마치 커피는 맛없고 감성만 넘쳐나는 인스타용 카페처럼...
오늘은 아사나 글을 적어봅니다. ^^;
머리서기로 접근하여 시르사파다아사나
충분한 호흡과, 체중을 견디기 위한 척추 주변의 힘이 중요합니다.
에카 파다 비파리타 단다아사나
제목에 쓴 것처럼 충분한 후굴을 위한 부드러운 척추, 그리고 단단하게 바닥을 누르는 하체 근력이 필요한 아사나입니다.
한 쪽 발바닥으로 바닥을 충분히 밀어내며 가슴을 열어봅니다.
반대편, 시르사 파다아사나
바닥에 누워서 접근을 할 수도 있지만, 시르사 파다로 접근하면 가슴이 더 잘 열리는 느낌입니다.
가슴이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팔꿈치가 바닥에 고정되지 않고 밀리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반대 다리를 뻗은 에카 파다 비파리타 단다아사나
무릎을 다 편 줄 알았는데 약간 어정쩡하네요~ ㅎㅎ
발로 바닥을 잘 밀어내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른발을 들 때와 왼발의 들 때 느낌이 미묘하게 다르기도 합니다.
저는 평소에 왼다리의 힘이 조금 더 강한 편인데 이 날의 사진에서는 오른 다리의 지지하는 힘이 더 좋아보이네요. 날마다 알 수 없는 몸의 기운입니다😅
수련을 할수록 아사나의 모양은 정말 중요한게 아니란 걸 실감합니다.
같은 아사나를 수백번 해도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그 내면의 느낌을 잘 관찰하면서 수련하면 자연스럽게 더 편안해지며 모양도 그에 따라 나아지는 것입니다.
그 자연스러운 순서와 이치를 따라 수련하면 수련이 이득이 되고,
이것을 거슬러 거꾸로 모양을 따라가는 수련을 하면 반드시 몸이 견디기 힘들어하는 순간이 옵니다.
저의 에카 파다 비파리타단다아사나 또한
다른 분들의 더 굴곡된 척추각도, 더 잘 뻗어낸 다리 등과 비교하면 아쉬울 수 있겠으나
저는 이제 이 자세 안에서 예전과 다른 편안함과 안정된 균형을 느낍니다.
꼭 어려운 아사나를 이루어냈을 때 뿐만 아니라
쉬운 자세라도 점점 안정된 자기 것이 됨을 느낄 때, 진정한 아사나 수련의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오늘도 샨티 샨티 샨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