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이야기

극락조 자세 이야기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 - 변화 과정 등

다함이 없는 등 2023. 10. 19. 14:05

저는 부드러운 몸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수업을 하다보면 타고 나길 유연한 분도 만나는데 이런 분들은 자세의 요령이 저보다 없을 뿐 관절이나 척추를 움직이는 각도 자체가 저와는 다릅니다. ^^; 부러운 몸이죠.

 

저는 꾸준한 수련의 결과로 평균보다 유연한 몸을 가지게 되었지만

지금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온 몸이 뻣뻣~~합니다. -,.-

 

극락조 자세(스바르가드비자 아사나)는 골반(고관절) 유연성이 떨어지는 저에게 매우 어려운 자세 중 하나였습니다.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 극락조 자세 - 2023년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극락조 자세)의 효과

최근의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 입니다.

그나마 좀 극락의 새 같아 보이나요? ㅎㅎ

 

보시는 바와 같이 위로 뻗은 다리는 고관절의 강한 외전, 외회전이 필요하고 햄스트링도 완전히 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지지하는 다리로는 엉덩이 근육을 이용해 지면을 강하게 밀어내리고 발바닥과 발목의 섬세한 조절로 균형을 잡는 것도 필요하죠.

외다리로 균형을 잡는 자세 중에 난이도가 높은 편입니다.

 

이 자세는 다리와 발목을 튼튼하게 해주고 허벅지와 관절 주변의 혈류 흐름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오지에서 야생동물을 만났을 때 이 자세를 취하면 제법 위협적으로 보일 것 같기도 합니다.)

말린 어깨를 열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기도 하는데, 저는 그닥 동의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고관절 유연성이 따라 주지 않으면 어깨를 열기 어려운 자세입니다.

 

여러모로 참 까다로운 자세이고, 그래서 제가 오랫동안 잘 못했습니다.

 

하지만 잘 못하면 어떻습니까?

꼭 다리를 다 찢어내야 자세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세로 접근하는 과정에 이미 우리는 신체 효과를 누리고 있을 뿐 아니라, 집중하고 애를 쓰며 잡념도 잠시 잊게 됩니다.

 

 

 

 

 대과거와 과거의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 잘하는 방법

몇년 전의 극락조 자세 사진도 첨부합니다.

지금은 고관절을 많이 외회전 시켜 어깨를 열고 허리를 꼿꼿이 펴낼 수 있지만 당연히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허리를 못펴는 극락조 시기도 있었죠.

위 사진들도 이미 상당한 아사나 수련을 거치고 난 시기의 사진들입니다. ^^;

 

이 자세를 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고관절의 유연성이 첫째로 중요한데요.

사실 이 자세는 제가 그렇게 자주 수련하는 자세는 아닙니다.

극락조 자세를 잘하기 위해서 계속 반복적으로 수련하지는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골반을 열어주는 다양한 요가자세.. 우파비스타코나아사나, 받다코나아사나, 요가니드라아사나 등등을 골고루 오랫동안 수련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접근이 수월해지고 허리도 저절로 펴졌습니다.

 

골반, 고관절 유연성을 기르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골반은 우리 몸의 중심에 위치하여 안정적으로 몸을 지지하고 움직이게 하기 위한 부위입니다.

따라서 큰 근육, 신경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쉽게 유연해지면 안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척추보다는 유연성을 기르기 쉬운 부위라고 생각합니다.

깊은 후굴을 할 때처럼 숨이 턱턱 막히지는 않으니까요.

적어도 호흡흐로 고통을 다스릴 수 있으니...🥲

 

꼭 멋있게 보이지 않아도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마시고

오늘도 과정 안에서 기쁨을 찾아보는 수련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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