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이야기

고관절 가동범위 불균형 체크, 원인과 해결에 대한 고찰(파르스바 받다코나아사나)

다함이 없는 등 2023. 7. 27. 23:28

누구나 신체에 불균형한 부분을 갖고 있듯이 제 몸도 눈에 띄게 불균형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적었던 고관절 가동범위인데요.

오른쪽과 왼쪽이 현저하게 차이 나는 편입니다.

저는 요가를 하기 전 만성 승모근 뭉침, 골반전방경사로 인한 요통, 약간의 척추측만(비틀어짐)을 갖고 있었어요.

이 부분들은 모두 요가를 하면서 어느 정도 교정이 됐는데, 고관절 가동범위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네요.

 

 

 

요가단다아사나

 

고관절 가동 범위 차이의 원인

고관절을 많이 외전+외회전 시켜야 하는 요가 단다 아사나는 아직도 오른쪽만 접근이 수월하고 왼쪽은 힘듭니다. 

나비자세조차 못하던 고관절을 갖고 있던 저는 처음에는 당연히 요가 단다 아사나를 오른쪽 왼쪽 모두 못했어요.

점점 고관절 유연성이 좋아지긴 했지만, 오른쪽과 왼쪽의 차이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좋아졌습니다.

 

원인은 생활 습관의 문제로 양쪽 고관절 주변 근육의 타이트함이 차이가 날 수도 있고, 또 고관절 인대의 차이 일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처음에는 생활습관의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요가로 교정되기 힘든 깊은 문제라는 의심도 생겼어요.

예를들면 선천적 고관절구 방향이 오른쪽과 왼쪽이 조금 다르다던지.

제가 기억하기도 힘든 아주 아기 시절 사진에서부터 오른쪽 고관절을 더 많이 열고 있는 것을 발견한 뒤론 그쪽이 더 합리적 의심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혹은 태어날 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성장시절 내내 몸을 그렇게 쓰면서 이미 뼈모양과 관절이 해당 방향으로 성장했을 수도 있고요. 아무튼 이 경우에도 요가로 교정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받다코나아사나 - 저는 이 자세를 할 수 있게 되기까지도 엄청 힘들었습니다.

 

 

고관절 가동범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아사나

먼저 나비자세(받다코나아사나)를 살펴보면 저는 의식하지 않고 위의 자세를 취했을 때 발바닥이 마주하는 선이 몸통의 완벽한 중앙이 아닌 오른쪽으로 조금 치우쳐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오른쪽 고관절 가동범위가 좋고 반대로 왼쪽은 덜하기 때문에 왼쪽 발이 오른쪽 발을 밀어내는 것이죠.

 

파드마아사나(결가부좌)를 취할 때는 앉아서 할 때는 어차피 손의 도움을 받아 자세를 만드므로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역자세에서 취해보면 차이가 느껴집니다. 머리서기나 어깨서기를 한 상태에서 파드마아사나를 취하려면 손을 쓸 수 없기 때문에 고관절 자체의 외전, 외회전 능력으로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이 때는 오른발을 왼쪽 사타구니에 먼저 올릴 때보다, 왼발을 오른쪽 사타구니에 먼저 올리는 것이 결가부좌로 수월하게 진입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가동성이 떨어지는 왼다리를 먼저 올려야, 더 큰 범위로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오른 다리를 왼다리 위에 겹쳐 올리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고관절을 내전+내회전하는 마리차아사나 C 와 같은 자세에서는 왼쪽 다리를 세워 팔을 감을 때 보다 오른쪽 다리를 내전+내회전 해야 할 때 훨씬 힘듭니다. 이 점으로 볼 때 단순히 오른쪽 고관절이 왼쪽 고관절보다 가동범위가 좋은 것이 아니라, 외전과 외회전을 하기 쉬운 상태에 놓여있다고 봐야 할 것 같네요.

 

 

 

 

파르스바 받다코나아사나

 

 

교정할 방법...

글쎄요. 제 생각엔 요가로 교정이 될 거였으면 이미 됐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혹시 제 수련 중에 이 교정에 효과적인 동작이 많이 없었거나 저도 모르게 잘 쓰는 오른쪽만 계속 많이 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위 사진과 같이 파르스바 받다코나아사나(제가 만든 이름입니다 ㅎㅎ)를 취해보기로 했습니다.

받다코나아사나에서 의도적으로 오른발에 힘을 줘서 왼쪽 고관절을 더 바깥으로 열어내는 것입니다.

마치 코인이나 주식으로 재산을 다 잃고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사람처럼 보이네요.

 

이 자세를 취했을 때 왼쪽 고관절에 살짝 뻐근한 느낌이 옵니다.

앞에 쓴 것처럼 만약 선척적 원인이거나 성장시절부터 굳어진 것이 원인이라면 이렇게 한다고 해서 교정이 되지 않겠죠.

오히려 과하게 밀어낸다면 척추를 비틀어내야 하니 그 부분에 불균형이 올지도 모릅니다.

일단은 제 몸이니 실험 겸 해보고 안되면 관둬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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