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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수련 6

겨울 비건 간식 - 모과청, 모과주 담그기

겨울입니다. (훌쩍) 지난번 김장할 때 시골에서 커다란 모과를 가득 담아주셨어요. 농약도 맞지 않고 집 뒷산 나무에서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모과. 뜨끈한 차로 즐길 겸, 모과청과 모과주를 담아보기로 합니다. ​ 과일청 만들기의 1단계, 열탕소독 무슨 청이든 담그려면 그 첫번째는 유리병 마련이지요. 플라스틱 병에 해도 상관없지만 유리병은 열탕 소독해서 여러번 사용이 가능하니 유리병을 선호합니다. ​ 작년에 담근 매실주를 홀랑 다 마시고 비워진 5L짜리 유리병을 열탕 소독합니다. 내열유리가 아니라고 되어있는 것도 찬물부터 시작해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라고 쓰고 무서우니 끓는 동안 멀리 떨어져있기) ​ 다 먹은 파스타 소스병과 잼 병도 끓여봤는데 괜찮았어요. ​ 병은 잘 소독하여 내부..

먹는 수련 2023.12.05

민물새우 잡기, 생명을 먹는 것과 아힘사(Ahimsa)

저는 넉달차 세미 베지테리언입니다. 그간 붉은 육류는 섭취하지 않았고 가금류는 가끔 먹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지라 이러한 식이가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할만합니다. 점점 갈수록 닭고기와 오리고기도 덜 당기는 듯 합니다. ​ 민물새우를 만나다. 육류를 멀리하는 제가 단백질을 채우는 수단은 생선과 해산물류, 계란, 치즈, 우유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새우와 오징어, 계란을 가장 좋아합니다.☺️ 새우는 바다새우만 먹었지 민물새우는 잘 먹을 일이 없는데, 남편이 갑자기 통발을 사서 맑은 곳에 던져놓고 왔다고 같이 건지러 가자고 합니다. 과연 새우가 너의 손에 잡혔을까? 반신 반의하며 함께 길을 나섰어요. 사실 이 장소는 예전에 남편과 전원주택을 알아보러 다니다 알게 된 동네입니다. 넓은 들녘에 햇..

먹는 수련 2023.10.21

세미 베지테리언 한달 후기 - 외식 메뉴 공유

붉은 고기(포유류)를 제한하는 세미 베지테리언으로 생활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 일단 한달간 식단을 하면서 느낀 총평은 '생각보다 할만하다'입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던지라 삼겹살, 탕수육 따위가 무척 당기고 먹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위기의 순간(?)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세미 베지테리언 식단 한 달 후기 위에 적은 대로 어려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심지어 식단을 하고 있다기보다 그냥 먹고 싶은 걸 다 먹는 것 같은 편안함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만큼 해산물이나 생선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론: 먹는 건 다 좋다) 아직 치킨이나 유제품까지 제한하지 않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 편한 ..

먹는 수련 2023.08.24

요가와 채식, 세미 베지테리언이 되다

요가를 하는 사람 중에는 왜 채식주의자가 많을까요? 아마도 요가의 계율 중 하나인 아힘사(비폭력)의 의미에 따라, 다른 생명 모두를 아끼고자 하는 이유가 클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요가를 오래 수련했음에도 아무거나 다 먹는 잡식인간이었습니다. 요가는 종교가 아니기 때문에 계율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며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안 그래도 스트레스가 많고 즐거울 일이 없는 세상,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는 기쁨이라도 있어야 하잖아요? 식이조절을 시작하게 된 이유 저는 아직 채식주의자라고 하기에는 맞지 않으므로 그냥 '식이조절을 하는 수련자'라고 하겠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적었던 '아사나의 함정'을 깨달은 이후, 아사나 외 다른 수련과 수행의 세계를 알고 싶어졌어요. 그중의 하나로 ..

먹는 수련 2023.07.25

요가 강사의 저자극 식단 - 오픈 아보카도 샌드위치 외

우리의 몸은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죠. 먹는 것이 곧 내 몸이 되는 것이니 아무거나 먹을 수도 없습니다. 사실 바쁜 일상에서 일일이 건강식을 챙겨 먹는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아요. 매끼 먹고, 치우고, 발생하는 요리 잔해를 처리하고, 또 재료가 남지 않도록 메뉴를 신경 쓰고... 저도 요가 강사로써 수련에 적합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식단에 신경 쓰고 있지만, 건강하고 좋은 음식만 먹는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바쁠 때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들도 만나야 하니까요. 그래서 먹는 것도 수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가 강사의 식단 관리 제가 식단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 날씬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다이어트식이나 완벽한 채식은 아닙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식이나 채식은 결국은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

먹는 수련 2023.07.12

보들보들 매실청 매실주 담그기

저는 매실을 믿는 사람입니다. 매실의 효능이 소화계통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 텐데, 저에게는 특히나 특효약인 것 같아요. 장이 조금 예민해서 신경 쓰이는 일이 있거나 하면 탈이 잘 나는데요. 그럴 때 매실차를 따뜻하게 한잔 마시거나, 매실청 원액 한 숟가락을 꿀떡 삼키면 정말 거짓말처럼 좋아져요. 그러다 보니 작년에 이어 매실청과 매실주 담그기에 또 도전했습니다. 매실주, 매실청을 담글 때 필요한 재료입니다. 청매실은 5월~6월에 나와요. 지금은 이미 7월이니 이 글은 매우 게으른 철 지난 포스팅입니다. 내년에라도 봐주시는 분이 있기를 바라며 적는 글... 올해는 5kg짜리 청매실 한 박스를 샀어요. 설탕은 매실과 1:1 비율이니 설탕도 5kg 이상을 준비하고, 매실을 씻을 식초와 널어놓을 바구니..

먹는 수련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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