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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수련자가 명상하는 이유 - 영적 성장을 위한 가장 좋은 도구

언젠가부터 명상이 핫한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등 세계 유명 인사들도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와 새로운 아이디어 접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명상법에 관한 수많은 책과 콘텐츠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많은 사람이 명상을 시도하고 습관화하게 된 것은 좋은 일이지만 껍데기만 다룬 내용으로 지나친 돈벌이, 사업화에 집중이 되는 현상이 보이는 것은 안타깝네요. 어느 분야에서나 일어나는 일이지만 말입니다. ​ 명상의 효과는 단순히 마음을 진정시키거나 스트레스를 가라앉히는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요가 수련자에게 명상이란 이론적으로 보면, 잘 알려져 있듯 명상은 요가의 8개 수행 가지(단계) 중 하나입니다. 몸은 아사나(요가 동작)로 다루고, 마음은 명상으로 다루며, 그 두 가지..

요가 이야기 2023.12.07

에카 파다 비파리타단다아사나 - 부드러운 척추와 강한 하체

제 블로그가 그래도 명색이(?) 요가 블로그인데 뻘소리가 좀 더 많지요. ​ 마치 커피는 맛없고 감성만 넘쳐나는 인스타용 카페처럼... ​ 오늘은 아사나 글을 적어봅니다. ^^; ​ 머리서기로 접근하여 시르사파다아사나 충분한 호흡과, 체중을 견디기 위한 척추 주변의 힘이 중요합니다. ​ ​ ​ 에카 파다 비파리타 단다아사나 제목에 쓴 것처럼 충분한 후굴을 위한 부드러운 척추, 그리고 단단하게 바닥을 누르는 하체 근력이 필요한 아사나입니다. ​ 한 쪽 발바닥으로 바닥을 충분히 밀어내며 가슴을 열어봅니다. ​ 반대편, 시르사 파다아사나 ​ 바닥에 누워서 접근을 할 수도 있지만, 시르사 파다로 접근하면 가슴이 더 잘 열리는 느낌입니다. 가슴이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팔꿈치가 바닥에 고정되지 않고 밀리는 현상이 ..

요가 이야기 2023.12.05

겨울 비건 간식 - 모과청, 모과주 담그기

겨울입니다. (훌쩍) 지난번 김장할 때 시골에서 커다란 모과를 가득 담아주셨어요. 농약도 맞지 않고 집 뒷산 나무에서 주렁주렁 열매를 맺은 모과. 뜨끈한 차로 즐길 겸, 모과청과 모과주를 담아보기로 합니다. ​ 과일청 만들기의 1단계, 열탕소독 무슨 청이든 담그려면 그 첫번째는 유리병 마련이지요. 플라스틱 병에 해도 상관없지만 유리병은 열탕 소독해서 여러번 사용이 가능하니 유리병을 선호합니다. ​ 작년에 담근 매실주를 홀랑 다 마시고 비워진 5L짜리 유리병을 열탕 소독합니다. 내열유리가 아니라고 되어있는 것도 찬물부터 시작해 서서히 온도를 높이면 문제가 없는 듯합니다. (라고 쓰고 무서우니 끓는 동안 멀리 떨어져있기) ​ 다 먹은 파스타 소스병과 잼 병도 끓여봤는데 괜찮았어요. ​ 병은 잘 소독하여 내부..

먹는 수련 2023.12.05

베란다 텃밭을 소개합니다. 대파 키우기(파 테크) / 바질 키우기 / 케일 키우기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드는 것이 남편의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좀 날씨가 따뜻할 때 진작했으면 좋았으련만, 소망만 갖고 게으르게 보내다가 추운 계절이 되어서야 자그마한 화단을 마련해 봅니다. 집 안에 텃밭 마련하기 농약사에 가서 텃밭용 흙을 구매합니다. 10킬로그램짜리 한 포대에 1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스티로폼 박스는 아파트 재활용 부스에서 뒤져서 적당한 것을 찾았습니다. -_-v 박스 아래에 물구멍을 뚫어주고 흙을 담고 씨앗을 적당히 뿌리면 됩니다. 간단하죠? ​ 일단 냉장고에 있던 뿌리가 살아있는 대파를 잘라서 흰 부분만 심어주었고, 나머지 화분에다가는 바질, 케일, 깻잎 씨앗을 심었습니다. ​ 씨앗 설명서에는 봄이나 여름에 심어서 11월에는 수확하는 시기라고 돼있던데 ^^; 날씨가..

일상 다반사 2023.11.21

사바아사나는 꼭 필요할까? 송장자세 이야기

제가 국내와 해외에서 들어본 모든 요가 수업의 마무리엔 꼭 사바아사나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아사나를 마친 뒤 모든 긴장을 풀고 송장처럼 누운 사바아사나는 편안하지 않을 수 없지요. 저도 사바아사나를 참 좋아하고 사바아사나가 가져다주는 효과를 체감하지만, 소문으로(?) 들리는 것처럼 몇 분 간의 사바아사나가 몇 시간의 수면과 같은 효과가 있다거나, 사바아사나를 건너뛰면 아사나를 안 한 것과 같다거나 하는 얘기엔 조금 의문이 있습니다. 사바아사나는 언제부터 행해진걸까?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이것저것 알려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빠듯할 때가 있습니다. 또 제 수업에는 아사나 후 프라나야마와 명상이 이어지다 보니 그 사이에 애매하게 낀(?) 사바아사나의 시간이 조금 아깝게 느껴질 때도 있고요. 이런 소리를 했다간..

요가 이야기 2023.11.09

민물새우 잡기, 생명을 먹는 것과 아힘사(Ahimsa)

저는 넉달차 세미 베지테리언입니다. 그간 붉은 육류는 섭취하지 않았고 가금류는 가끔 먹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지라 이러한 식이가 괴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할만합니다. 점점 갈수록 닭고기와 오리고기도 덜 당기는 듯 합니다. ​ 민물새우를 만나다. 육류를 멀리하는 제가 단백질을 채우는 수단은 생선과 해산물류, 계란, 치즈, 우유 등입니다. 그 중에서도 새우와 오징어, 계란을 가장 좋아합니다.☺️ 새우는 바다새우만 먹었지 민물새우는 잘 먹을 일이 없는데, 남편이 갑자기 통발을 사서 맑은 곳에 던져놓고 왔다고 같이 건지러 가자고 합니다. 과연 새우가 너의 손에 잡혔을까? 반신 반의하며 함께 길을 나섰어요. 사실 이 장소는 예전에 남편과 전원주택을 알아보러 다니다 알게 된 동네입니다. 넓은 들녘에 햇..

먹는 수련 2023.10.21

금목서 향과 함께하는 만추의 산책, 진정한 기쁨은 가까운 곳에...

제목을 쓰고 보니 너무 할아버지 같네요.😂 어쩌겠습니까, 제 감성이 그렇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가을을 그다지 반기지 않습니다. 가을은 너무 짧게 지나가고 곧 혹독한 추위가 다가오니까요. 그렇지만 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습하고 더웠기에 요즘의 산뜻한 날씨를 매우 즐기는 중인데, 생각해 보니 곧 겨울이 다가올 것이라는 두려움에 지금까지의 가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어리석음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가을 산책을 즐겁게 하는 것들 올해 이사 온 집 근처에 금목서가 많아 금목서 향기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달콤한 향이 아주 강하고 멀리 퍼져 만리향이라고도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향수를 일절 쓰지 않으며 방향제도 좋아하지 않는데요. 금목서 향은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의 어떤 향보다도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

일상 다반사 2023.10.19

극락조 자세 이야기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 - 변화 과정 등

저는 부드러운 몸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수업을 하다보면 타고 나길 유연한 분도 만나는데 이런 분들은 자세의 요령이 저보다 없을 뿐 관절이나 척추를 움직이는 각도 자체가 저와는 다릅니다. ^^; 부러운 몸이죠. 저는 꾸준한 수련의 결과로 평균보다 유연한 몸을 가지게 되었지만 지금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온 몸이 뻣뻣~~합니다. -,.- 극락조 자세(스바르가드비자 아사나)는 골반(고관절) 유연성이 떨어지는 저에게 매우 어려운 자세 중 하나였습니다.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극락조 자세)의 효과 최근의 스바르가드비자아사나 입니다. 그나마 좀 극락의 새 같아 보이나요? ㅎㅎ 보시는 바와 같이 위로 뻗은 다리는 고관절의 강한 외전, 외회전이 필요하고 햄스트링도 완전히 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지지하는 다리로는 엉..

요가 이야기 2023.10.19

맨발걷기, 어싱(Earthing) - 지구와 연결되기 체험

요가 지도자가 누군가에게는 자격증 하나 취득하여 바로 가지게 되는 직업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아니었습니다.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려하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기까지, 그리고 쥐고 있던 것을 놓고 새로운 길에 들어서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요. 긴 시간에 걸쳐 아주 꾸준히 조금씩 방향을 틀어 결국은 완전히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경제적인 변화, 일상의 시간을 사용하는 변화 등도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큰 변화들을 많이 맞이하고 있네요. 그 중 하나가 내가 완전히 분리된 개인이 아니며 세상을 움직이는 어떤 힘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이비 같나요? ㅎㅎㅎ 저도 한때는 R&D, 과학기술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절대 믿지 않았..

일상 다반사 2023.10.03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에 대하여 - 후굴 변화, 과신전

요가 아사나 포스팅을 오랜만에 씁니다. 오늘의 주제인 우르드바 다누라 아사나(위를 바라보는 활자세)는 여러 가지 후굴 자세 중 지금까지 제가 가장 여러 번 수련했고 또 좋아하는 자세입니다. (그렇다고 쉽다, 안 힘들다는 뜻은 아님..😅) 후굴의 입문이자 결정체,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 제 몸에만 해당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 자세를 어설프게라도 취할 수 있으면 그 사람의 척추와 어깨 등은 아직 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어릴 때는 어렵지 않게 이 자세를 취할 수 있었을 거예요. 제가 처음부터 사진과 같이 팔, 다리를 높게 뻗어내는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를 취할 수 있었던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첫 시도와 같이 팔은 구부러져있었고 정수리는 바닥에서 겨우 떨어져 있을 뿐이었지요..

요가 이야기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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