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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9

베란다 텃밭을 소개합니다. 대파 키우기(파 테크) / 바질 키우기 / 케일 키우기

베란다에 작은 텃밭을 만드는 것이 남편의 작은 소망이었습니다. 좀 날씨가 따뜻할 때 진작했으면 좋았으련만, 소망만 갖고 게으르게 보내다가 추운 계절이 되어서야 자그마한 화단을 마련해 봅니다. 집 안에 텃밭 마련하기 농약사에 가서 텃밭용 흙을 구매합니다. 10킬로그램짜리 한 포대에 1만 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스티로폼 박스는 아파트 재활용 부스에서 뒤져서 적당한 것을 찾았습니다. -_-v 박스 아래에 물구멍을 뚫어주고 흙을 담고 씨앗을 적당히 뿌리면 됩니다. 간단하죠? ​ 일단 냉장고에 있던 뿌리가 살아있는 대파를 잘라서 흰 부분만 심어주었고, 나머지 화분에다가는 바질, 케일, 깻잎 씨앗을 심었습니다. ​ 씨앗 설명서에는 봄이나 여름에 심어서 11월에는 수확하는 시기라고 돼있던데 ^^; 날씨가..

일상 다반사 2023.11.21

금목서 향과 함께하는 만추의 산책, 진정한 기쁨은 가까운 곳에...

제목을 쓰고 보니 너무 할아버지 같네요.😂 어쩌겠습니까, 제 감성이 그렇습니다..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가을을 그다지 반기지 않습니다. 가을은 너무 짧게 지나가고 곧 혹독한 추위가 다가오니까요. 그렇지만 올해는 여름이 유난히 습하고 더웠기에 요즘의 산뜻한 날씨를 매우 즐기는 중인데, 생각해 보니 곧 겨울이 다가올 것이라는 두려움에 지금까지의 가을을 제대로 즐기지 못한 어리석음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가을 산책을 즐겁게 하는 것들 올해 이사 온 집 근처에 금목서가 많아 금목서 향기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달콤한 향이 아주 강하고 멀리 퍼져 만리향이라고도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향수를 일절 쓰지 않으며 방향제도 좋아하지 않는데요. 금목서 향은 인간이 만들어낸 세상의 어떤 향보다도 아름답고 향기롭습니다. ..

일상 다반사 2023.10.19

맨발걷기, 어싱(Earthing) - 지구와 연결되기 체험

요가 지도자가 누군가에게는 자격증 하나 취득하여 바로 가지게 되는 직업일지 몰라도 저에게는 아니었습니다.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려하냐?'는 주변의 만류에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기까지, 그리고 쥐고 있던 것을 놓고 새로운 길에 들어서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요. 긴 시간에 걸쳐 아주 꾸준히 조금씩 방향을 틀어 결국은 완전히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니 경제적인 변화, 일상의 시간을 사용하는 변화 등도 있지만 그것보다 훨씬 큰 변화들을 많이 맞이하고 있네요. 그 중 하나가 내가 완전히 분리된 개인이 아니며 세상을 움직이는 어떤 힘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입니다. 사이비 같나요? ㅎㅎㅎ 저도 한때는 R&D, 과학기술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절대 믿지 않았..

일상 다반사 2023.10.03

[회사원에서 요가원까지] 대기업에 다니면 좋을 줄 알았지.(1)

30대 후반에 다가선 지금은 주변을 돌아보면 회사원이 아니어도 자신만의 길을 닦아 잘 사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그 중에는 20대 초반부터 힘든 시절을 겪어내며 본인에게 맞는 기술이나 먹거리를 키워온 사람도 많고요. 저도 20대 초반부터 그렇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망상을 가끔 하곤 합니다. 직장인을 선택한 이유 사실 저는 기질적으로 남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지금은 장기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조금 말 잘듣는 노예처럼 다듬어진 부분이 있지만, 어릴 때는 고집이 많이 셌어요. 제가 원하지 않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학교가 너무나 재미없었고, 하고 싶은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서 고등학교를 자퇴했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들어간 대학교 공부도 재미는 없었지만(이 정도면 그냥 인생이 재미 없는 사람) 숨이 막히는 수..

일상 다반사 2023.08.08

[회사원에서 요가원까지] 행복을 찾아 두번 퇴사한 이야기

저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도합 10년이 조금 넘는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버텼나 싶을 정도로 회사에 다니는 동안 행복하지 않았어요. 이 이야기를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하면 돌아오는 말은 아래와 같은 것들이었지요. - 노동은 누구에게나 괴로운 것이다. -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사는 사람이 어디있냐? - 일하는 시간은 괴롭지만, 주말이나 휴가에 하고 싶은 것 하고 즐겁게 보내면 된다. 행복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그 시절 저의 행복의 기준은 제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저에게 행복한 삶이란 사회에서 한 역할을 차지하여 경제활동을 하고,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도리를 다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지인들과 연대할 수 있는 삶이었습니다. 꽤 오랫동안, 2..

일상 다반사 2023.08.08

셀프도배 실패 후기 - 이렇게 하면 망합니다.

지난번 포스팅 한 것과 같이 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부분적으로 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했는데요. 아래 글과 같이 실링팬과 매입등 시공은 셀프로도 깔끔하고 예쁘게 잘 되었습니다. 2023.07.09 - [일상 다반사] - 셀프 인테리어 후기 - 거실등 해체, 매입등 셀프 시공 팁 셀프 인테리어 후기 - 거실등 해체, 매입등 셀프 시공 팁 이번에 이사하게 된 집이 전반적으로 깨끗한 상태여서 일부분만 손을 보면 예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부 벽면만 새로 도배하고 거실등, 방등을 실링팬과 매입등, 그리고 예쁜 조 ohm-shanti.tistory.com 도배도 셀프로 많이들 시공하시기에 호기롭게 도전했어요. 셀프 도배를 진행해 본 친구의 얘기로도 풀이 다 발라져 나오는 벽지를 사서 쉬엄쉬엄하면 할만..

일상 다반사 2023.08.01

발리 요가여행 풀빌라 숙소 내돈내산 후기 - 더가르시아 우붓, 스미냑 빌라 아스리

지난 5월 말~6월 초, 가깝게 지내는 도반 선생님들과 함께 발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발리 여행이 두 번째였는데, 보통은 여행을 계획할 때 한번 가본 곳보다는 안 가본 곳으로 가길 선호하지만 발리는 두 번 방문해도 좋은 곳이었어요. 또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우붓 풀빌라 숙소 - 더가르시아 우붓 이번 여행은 우붓에서 3박, 스미냑에서 3박을 묵었어요. 저희는 총 4명이라 넷이서 잘 수 있는 2~3개 이상의 침대, 프라이빗 풀이 있는 풀빌라 위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더가르시아 우붓에서는 위와 같은 제법 큰 수영장이 있고, 이 수영장을 6개 룸이 공동으로 사용합니다. 저희는 그 6개 룸 중 2개 룸을 잡아 2명씩 사용했고요. 온전히 우리만 사용하는 프라이빗 풀은 아니었지만 이용객이 많지 않아..

일상 다반사 2023.07.29

셀프 인테리어 후기 - 거실등 해체, 매입등 셀프 시공 팁

이번에 이사하게 된 집이 전반적으로 깨끗한 상태여서 일부분만 손을 보면 예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부 벽면만 새로 도배하고 거실등, 방등을 실링팬과 매입등, 그리고 예쁜 조명으로 교체하는 정도를 원했는데요. 손재주 있는 남편이 직접 하고 싶다고 해서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처음 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당황스러운 부분들도 있었네요. 🤣🤣 셀프 매입등 시공 준비물 먼저 비포 사진이에요. 전형적인 무거운 느낌을 주는 거실등이지요? 불필요하게 큰 거실등 커버와 내부를 제거하고 가운데 실링팬 시공, 우물형 천장 가장자리에는 타공하여 매입등을 시공하는 것까지 모두 셀프로 진행했습니다. 준비물은 기본적으로 전동 드릴이 필요하고요. 드라이버 날과 천장 타공용 홀쏘도 필요합..

일상 다반사 2023.07.09

투룸 이사 비용 / 중고 가전 판매 후기

최근, 지금까지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이사를 경험했습니다. 어찌나 준비할 것도 많고 정리할 것도 많은지.. 아직도 집이 엉망진창 정리할 것이 한참 남았네요. 🥲 저는 거실 하나와 방 2개가 있는 투룸에서 34평 아파트로 이사했는데요. 투룸 이사 비용과 중고 냉장고 등 중고 가전을 판매한 기록을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중고 가전 판매, 불필요한 물품 버리기 저는 잡다한 짐이 많아서 이사 날짜가 잡히자마자 조금씩 조금씩 짐을 많이 내다 버렸어요. 언젠간 쓸 일이 있겠지 했던 물건들과 옷도 정말 많이 버렸습니다. 한 1톤은 버린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가진 게 많은 사람이었다니... 풀소유를 실천하는 인간이구나 반성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빼기 앱 이용 대형 폐기물 처리와 중고 가전 판매는 빼기 어플을 이용..

일상 다반사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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