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수련

요가 강사의 저자극 식단 - 오픈 아보카도 샌드위치 외

다함이 없는 등 2023. 7. 12. 15:15

우리의 몸은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죠. 먹는 것이 곧 내 몸이 되는 것이니 아무거나 먹을 수도 없습니다. 사실 바쁜 일상에서 일일이 건강식을 챙겨 먹는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아요. 매끼 먹고, 치우고, 발생하는 요리 잔해를 처리하고, 또 재료가 남지 않도록 메뉴를 신경 쓰고...

저도 요가 강사로써 수련에 적합한 신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식단에 신경 쓰고 있지만, 건강하고 좋은 음식만 먹는다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바쁠 때도 있고 사회생활을 하며 사람들도 만나야 하니까요. 그래서 먹는 것도 수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가 강사의 식단 관리

제가 식단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 날씬한 몸을 유지하기 위한 다이어트식이나 완벽한 채식은 아닙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식이나 채식은 결국은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으니까요. 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저는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합니다. 다만 과식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과한 육식을 피하려고 합니다. 고기를 아예 먹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고기만을 메인으로 하는 음식이나, 굳이 고기의 내장 종류까지 먹는 것은 피하려고 하고 있고 제 몸에도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점점 느껴요. 또 가능하면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간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잘 안될 때도 많지만요.

 

 

 

아보카도 후숙 시키기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

얼마 전 시댁에서 아보카도를 많이 주셨어요. 비싼 아보카도! 생겼을 때 열심히 먹어야죠. 발리에서 사 온 나무 그릇에 후숙 겸 담아놓으니 나름 푸릇푸릇하고 예쁜 장식이 되어 좋습니다. 까만색이 되어 말랑말랑하게 후숙이 잘 된 것부터 골라 오픈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어요.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호밀빵은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그때그때 꺼내 구워 먹습니다. 호밀빵 위에 블루베리 잼을 바르고, 에그마요 샐러드를 얹었어요. 냉동 새우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얹고, 아보카도를 썰어 올린 뒤 통후추를 뿌리면 끝! 오픈 샌드위치는 뚜껑(?)이 없어 줄줄 흐를 것 같지만 잼과 에그샐러드가 되직하게 붙어 있어서 의외로 깔끔하게 먹어치웠습니다.

 

 

 

 

새우와 아보카도를 올리기 귀찮은 날에는 잼과 에그샐러드만 얹고, 치아시드를 뿌린 무설탕 요거트를 곁들여 먹었어요. 간단한 아침식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호박 크림파스타

사실 요리는 거의 남편이 담당하는데, 그중에서도 요즘 파스타에 푹 빠져있습니다. 오일, 토마토, 크림, 해장파스타 등 다양하게 돌아가며 파스타를 만들고 있어요. 저도 파스타를 좋아하는 편이고 파스타는 밀가루이지만 듀럼밀이어서 더부룩한 느낌이 덜합니다. 이 날은 시판 크림소스에 양파와 돼지고기 약간, 단호박을 넣어 크림파스타를 해줬는데 단호박과 크림파스타 조합이 좋았어요.

 

 

 

 

 

두부김치

이 두부김치는 왠지 술안주 같아 보이시겠지만 아닙니다. 간단한 아점으로 먹었습니다. 두부는 그냥 마트에서 구매한 저렴한 두부였고, 두부김치는 역시 김치가 포인트인데요. 두부김치를 만들 때는 김치를 2회분 정도가 될 만큼 넉넉하게 볶아서 남겨두었다가, 다음 두부김치를 해 먹을 때 그 김치를 한번 더 볶으면 2배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골뱅이 메밀면

인정합니다. 이것은 술안주입니다. 동생이 놀러 왔을 때 해먹은 건데, 소면 대신에 집에 있는 메밀면으로 골뱅이 무침면을 했더니 굉장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파프리카, 상추, 깻잎 등 다양한 야채에 고추장, 매실액, 간장 등으로 양념을 하고 골뱅이와 차갑게 식힌 삶은 메밀면, 참깨로 마무리! 맵싹 하면서 고소한 최고의 술안주였어요. 앞으로 골뱅이 소면을 해먹을 때는 꼭 메밀면을 사용하려고요. 거짓말이 아니라 2배 맛있으니 꼭 메밀면으로 해보세요!

 

 

 

 

 

 

강원도식 감자 옹심이

이건 본가에 갔을 때 엄마가 해주신 음식입니다. 저희 엄마가 강원도 출신이신데 가끔 이 감자 옹심이를 해주셨어요. 식당에서 옹심이 메뉴가 있길래 시켜 먹었다가 이 맛이 아니라 그냥 팥죽에 들어가는 새알 맛이어서 실망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 감자 옹심이는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면포에 짜 물을 빼고, 그 물을 가라앉혀 바닥에 남은 전분과 물기 짠 감자를 섞어 반죽을 해서 만듭니다. 겉은 감자맛처럼 포슬포슬하고 속은 쫄깃쫄깃해요. 오랜만에 엄마가 홍두깨로 넓게 반죽을 해서 칼국수면을 만드는 구경도 했습니다. 

 

 

별로 특별한 식단은 아니지만, 또 오늘은 뭘 먹나? 남들은 뭐 먹고살지? 늘 궁금한 것 아니겠어요? 😀 앞으로도 제가 추구하는, 조화롭고 건강한 식단을 먹는 날엔 사진을 찍었다가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