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수련

세미 베지테리언 한달 후기 - 외식 메뉴 공유

다함이 없는 등 2023. 8. 24. 13:24

붉은 고기(포유류)를 제한하는 세미 베지테리언으로 생활한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

 

일단 한달간 식단을 하면서 느낀 총평은 '생각보다 할만하다'입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던지라 삼겹살, 탕수육 따위가 무척 당기고 먹고 싶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위기의 순간(?)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세미 베지테리언 외식 혼밥 메뉴 - 참치 미역국

 

 

 

세미 베지테리언 식단 한 달 후기

위에 적은 대로 어려움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심지어 식단을 하고 있다기보다 그냥 먹고 싶은 걸 다 먹는 것 같은 편안함까지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만큼 해산물이나 생선도 좋아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론: 먹는 건 다 좋다)

아직 치킨이나 유제품까지 제한하지 않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 편한 것도 있습니다.

닭고기까지 완전 제한하면 너무 힘들 것 같아 일단 세미베지테리언으로 시작했는데, 가끔 닭고기를 먹어주니 괜찮고 이제는 닭고기도 조금 덜 당기기까지 합니다.

 

몸과 마음은 한결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무분별하게 먹을 때 몸에 느껴지던 무거운 기운과 기름기가 조금 걷힌 기분입니다.

몸, 특히 소화기관이 차서 배탈이 잘 나곤 했는데 지난 한 달간 배탈이나 배가 싸르르한 기분이 한 번도 없이 편안했네요!

 

 

 

 

세미 베지테리언 외식 혼밥 메뉴 - 계란찜 쌈밥

 

 

얼마 전 그레고르 멜레(Gregor Maehle)의 Pranayama the Breath of Yoga 책을 읽다가 아래와 같은 내용을 읽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외부에 나와있어 책의 문구를 정확히 인용하지는 못하나,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류는 포유류와 같은 신경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포유류를 섭취하게 되면 그들의 신경물질, 호르몬을 모두 섭취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 글을 읽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식단을 지켜나가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가금류도 섭취하지 않길 권장하고, 해산물이나 생선은 중금속에 노출된다고 말합니다.

또, 유제품 또한 신선한 우유 외에는 치즈, 요거트 등도 제한하며 완전한 사뜨바적인 식단(Sattvic)을 할 것을 얘기합니다.

 

아직은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습니다. ^^;

 

 

 

 

세미 베지테리언 혼밥 외식 메뉴 - 수제 새우버거와 토마토 수프

 

세미 베지테리언 외식 메뉴 - 멸치 쌈밥

 

 

세미 베지테리언의 외식 메뉴

아무래도 식단을 조절하게 되면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외식 메뉴에 제한이 많이 생기고, 사람들과 교류하는 식사 자리가 좀 어려워진다는 부분입니다.

 

저는 직업 특성상 혼자 밖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날이 꽤 있는데요. 

예전의 혼밥 메뉴는 무조건 돈까스, 고기덮밥 같은 찾기 쉬운 메뉴들이었는데 세미 베지테리언이 되면서 약간의 노력이 필요해졌습니다.

다행히도 일터 주변에 사진과 같은 제가 먹을 수 있는 보물 같은 식당들 몇 곳을 발견하게 되어 애용하고 있습니다.

 

 

 

지인과 함께 세미베지테리언 외식 메뉴 - 게장 정식

 

 

지인과 함께 세미 베지테리언 외식 메뉴 - 회

 

 

가끔 지인과 함께 자리를 가져야 할 경우는 위와 같은 메뉴들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최근에는 태국 요리 식당을 다녀왔는데, 태국 요리도 해산물을 이용한 것들이 많아 고기 없이 맛있게 외식을 할 수 있는 메뉴인 듯하네요. ^^

 

 

 

서리태 콩국물

 

일하는 요가원의 원장님이 알려주신 지역 맛집 콩국물입니다.

아주 고소하고 배가 든든해서 저녁 수업 들어가기 전 식사 대용으로 애용하고 있습니다.

 

고기 없이도 세상에 이렇게 먹을 게 많고 맛있는 게 많다니! 매일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천천히 장기간 동안 조금씩 적응해 나가며 사뜨바 식단에 가까운 생활을 해 나가기로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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