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셀프 인테리어 후기 - 거실등 해체, 매입등 셀프 시공 팁

다함이 없는 등 2023. 7. 9. 16:55

이번에 이사하게 된 집이 전반적으로 깨끗한 상태여서 일부분만 손을 보면 예쁘게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부 벽면만 새로 도배하고 거실등, 방등을 실링팬과 매입등, 그리고 예쁜 조명으로 교체하는 정도를 원했는데요. 손재주 있는 남편이 직접 하고 싶다고 해서 셀프 인테리어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처음 하는 것이라 여러 가지 시행착오와 당황스러운 부분들도 있었네요. 🤣🤣

 

 

 

거실 셀프 인테리어 Before

 

 

셀프 매입등 시공 준비물

먼저 비포 사진이에요. 전형적인 무거운 느낌을 주는 거실등이지요? 

불필요하게 큰 거실등 커버와 내부를 제거하고 가운데 실링팬 시공, 우물형 천장 가장자리에는 타공하여 매입등을 시공하는 것까지 모두 셀프로 진행했습니다.

 

준비물은 기본적으로 전동 드릴이 필요하고요. 드라이버 날과 천장 타공용 홀쏘도 필요합니다. 저희가 거실에 사용한 등은 확산형(다운라이트) 매입등 3인치입니다. 너무 밝고 하얀빛이나 노란빛은 싫어서 적당히 따뜻한 느낌인 주백색을 선택했습니다. 실링팬은 오늘의 집에서 구매한 52인치 실링팬을 사용했어요. 그 외에 자잘한 니퍼와 칼 같은 공구, 전선 등도 필요합니다.

 

 

매입등 크기에 따른 타공 치수(홀쏘 크기) 참고

홀쏘를 구입하실 분들은 아래 타공 치수를 참고하여 구매하세요. 저희는 철물점에 가서 구매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좀 비싸게 산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구매하면 더 저렴합니다. 또 타공 할 때 석고 분진이 엄청 날려요. 저희는 비록 그 사실을 생각 못해서 분진을 다 마셔버렸지만 인터넷에서는 분진을 담아주는 주머니가 달린 것을 판매하니 인터넷으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매입등 크기 타공 치수
집중형 3인치 70mm
집중형 3.5인치 90mm
확산형 3인치 66mm
확산형 4인치 103mm
확산형 5인치 116mm

 

 

 

 

전동 드라이버로 거실 조명 해체하기

 

 

거실등 해체하기

거실등은 쉽게 해체할 줄 알았는데 첫단계부터 난관이 있었어요. 커버가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되어 잘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아파트 관리사무실에 문의하니 그거 원래 잘 안된다고 어렵다는 말만.. -ㅁ-;; 결국 커버를 부수기도 하고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해서 어쨌든 해체는 했습니다. 전동 드라이버로 안에 달린 조명과 브래킷까지 모두 해체합니다.

해체한 거실등, 방등의 부피가 너무 커서 이것들을 처리하는 것 또한 일이었는데요. 거실등, 방등 버리는 법은 다음에 다시 포스팅 해볼게요.

 

 

 

거실 조명 해체 한 후 모습

 

이렇게 전선만 남을 때까지 모두 해체합니다. 네모난 자국은 조명이 있던 부분을 피해서 도배지를 바른 자국입니다. 저희는 천장 도배를 새로 진행할 거라서 도배 자국은 신경 쓰지 않았어요.

 

 

 

거실 조명 해체 후 남은 잔해

 

하하하... 셀프 조명 교체를 진행하실 분들은 바닥에 꼭 두꺼운 박스를 깔고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기본을 무시한 저희는 힘든 청소와 함께 바닥 찍힘이라는 무서운 벌을 받고 말았어요. (맴찢)

 

 

 

매입등 자리 표시하기

 

 

천장 타공하기

거실등을 해체했으면 매입등을 설치할 곳을 생각한 후 표시를 해줍니다. 어디서 저런 자를 구해왔는지 나름대로 전문가 같은 느낌으로 수평, 수직을 맞춰서 타공 할 곳을 정하고 있네요. ^^ 저희는 등과 등사이 간격을 약 25cm 정도로 했던 것 같습니다. 역시 도배를 새로 할 것이라서 펜 자국이 남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셀프 매입등 시공 - 천장 타공하기

 

전동 드릴에 홀쏘를 달고 타공을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석고보드여서 생각보다 소음이 심하지 않았어요. 대신 가루가 엄청 날리더라고요.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셀프 매입등 시공 - 타공 자리에 철골이 !!

 

이번 셀프 인테리어의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보이시나요? 타공 된 구멍 안의 보강 철골이... 흑흑흑. 전문가 분들은 어디에 철골이 지나가는지 미리 확인해서 타공을 하는 기술이 아마 있으시겠죠? 초보인 저희는 저 자리에 철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조명이 들어갈 만큼 철골을 살짝 잘라낼 수밖에 없었는데, 철골이 매우 굵고 단단해서 쉽지 않았네요. 남편이 육수를 많이 뽑았습니다.

 

 

 

셀프 매입등 시공 - 전선 연결하기

 

 

전선 연결하기

어찌 저찌 9개의 매입등 자리에 타공을 완료했습니다. 다음은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데요. 원래 거실등이 있던 천장 중앙에 메인 전선이 있습니다. 전선을 매입등이 있는 자리로 끌어오기 위해 기다랗고 부드러운 몰딩을 천장 구멍에 넣습니다. 저런 걸 어디서 구해왔는지는 모르겠네요. 남편에게 이런 건 어디서 배웠냐고 하니 군대에서 배웠다고(?) 합니다.

 

 

셀프 매입등 시공 - 전선 배선 완료

 

 

사실 저는 보기만 했기 때문에 어떻게 한 건지 잘 몰라요. 거실 중앙에 있던 메인 전선에 브릿지? 커넥터?를 연결해서 매입등이 있는 4개 구역으로 선을 나누어서 보냈다고 합니다. 마치 벽에 있는 1개 전원을 멀티탭을 이용해 4개로 나누는 것처럼요.

 

 

 

셀프 매입등 시공 - 매입등 조립하기

 

 

매입등 조립 설치하기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여기서는 저도 도왔어요. 구입한 매입등의 전선에 커넥터를 물려 전달해 주면 남편이 천장에 설치했습니다. 

 

 

 

 

 

짜잔! 불이 안 들어올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예쁘게 불이 들어왔습니다. 나름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사실 천장에 철골만 없었다면 그렇게 힘들고 오래 걸리는 작업은 아니었을 것 같아요. 

여기까지 해두고 실링팬은 도배를 마친 후에 설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브라켓 자리만 가운데에 잡아두었습니다. 실링팬은 조립 설명서대로 설치하면 돼서 별로 어렵지 않게 설치했어요.

 

 

 

셀프 인테리어 - 거실등 해체, 매입등 시공 완성 사진

 

도배와 실링팬 설치까지 모두 완성된 사진입니다. 과정에는 어설픈 부분이 많았지만 결과물은 나름 만족스러워요. 아주 깔끔하고 따뜻한 느낌의 거실이 되었습니다. 바닥을 찍었을 때는 남편을 조금 원망했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진행 과정이 저희 부부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같은 방법으로 안방과 작업실 등도 예쁘게 교체했는데, 다음에 후기를 또 남겨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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